권성동 “대통령제 변경 필요”…이재명 “추경 검토해야”

입력 2024.12.18 (23:22)

수정 2024.12.18 (23:33)

[앵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국정 안정에 힘을 합쳐야 한단 말로 말문을 열었지만, 관심은 달랐습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은 탄핵 철회와 개헌, 이재명 대표는 추경 편성을 각각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학 동문인 권 권한대행을 향해 선배 호칭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희 대학 선배님이시고, 우리 어릴 때 고시 공부를 같이한 옆방을 쓰던 선배님이십니다."]

권 권한대행은 여야가 민생에 머리를 맞대자면서도, 국정 수습의 전제로 민주당의 탄핵소추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이전에 남발했던 탄핵소추, 정치 공세적인 성격이 강한 탄핵소추는 우리 국회 차원에서 철회를 해서 헌재의 부담도 덜어 주고, 또 많은 분들의 탄핵소추로 인해서 국정이 마비 상태니까…."]

세 번에 걸친 대통령 탄핵소추를 들어 대통령제 개헌 필요성도 꺼냈습니다.

이 대표는 탄핵과 개헌에 대한 언급 없이, 국정협의체에 국민의힘의 참여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필요한 부분까지는 뭐 저희는 다 양보할 수 있다. 모든 정치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국정이 좀 안정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지역화폐 확대를 위해 요구해온 추경 편성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권 권한대행은 비공개 회동에서 내년도 본예산 집행 계획 준비가 안 돼 추경 논의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거로 전해졌습니다.

양당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반도체 특별법과 전력망 확충법 등을 논의하고, 자주 만나 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조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