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하 속도조절 시사…뉴욕증시 급락

입력 2024.12.19 (19:11)

수정 2024.12.19 (22:07)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여파로 뉴욕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0.25%포인트 내려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4.25에서 4.5% 사이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게 연준의 입장입니다.

고용은 전반적인 균형상태에 도달했고,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지금부터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규모 관세정책을 시행할 경우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 네 차례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두 차례로 줄어들었습니다.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도 3.4%에서 3.9%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처럼 내년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자 뉴욕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58%, S&P500 지수는 2.95%가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도 3.56% 급락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연방준비법에 관련 규정이 있습니다. 의회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연준은 규정을 바꿀 계획이 없습니다."]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8% 이상 떨어져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이후 다시 낙폭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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