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타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과 밤새 대치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시위를 마친 시민들이 이곳에 합류하며 오늘(22일) 아침까지 밤샘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어제 낮 12시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다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습니다.
시위대를 막기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과천대로 양방향을 통제하면서 한때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서울 방향 시내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걸어 이동해야 했습니다.
밤 9시쯤부터는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퇴진 시위를 마친 시민들이 합류하며 밤샘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첫차가 다닐 때까지 농성을 하겠다며 응원봉을 들고 경찰을 향해 "차를 빼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에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각종 배달음식 등 먹을거리도 전해졌습니다.
밤샘 시위 과정에서 2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전농은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이에 어제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청은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그제 '제한 통고'를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