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태극기 둘로 나뉜 광화문…‘트랙터’ 남태령서 밤새 집회

입력 2024.12.22 (07:03)

수정 2024.12.22 (12:15)

[앵커]

어제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약 1km 떨어진 장소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최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면, 파면, 윤석열 파면!"]

집회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김효성/서울 성북구 : "이게(계엄령이) 대한민국의 트라우마라고 생각을 해요. 그 트라우마가, 그 지점을 건드리는 게, 이게 정말, 너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아닌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의도에서 광화문으로 옮겨온 주말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 명동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등 서울 곳곳에서 파면 촉구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세월호 참사 유족들도 거리에 나서 집회 참가자들을 도왔습니다.

[김영남/이태원 참사 유가족 : "온 국민이 이렇게 탄핵 탄핵, 외치고 내려오라 그래도 끄떡없이 자기는 끝까지 하겠다고 하는 거 보면…."]

["대통령은 다시 복귀한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파면 촉구 집회 현장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선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비상계엄 수사가 내란이라며 탄핵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찬반 집회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질서 유지에 주력했는데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차 빼라! 차 빼라! 차 빼라!"]

서울 남태령 고개에선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들이 어제 낮 12시부터 대치하고 있습니다.

과천대로가 통제된 가운데 광화문 집회를 마친 일부 시민들도 대치 현장으로 합류하며 밤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방세준 김형준 홍성백 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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