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내일 보석 심문…검찰 ‘황금폰’ 집중 분석

입력 2024.12.22 (21:23)

수정 2024.12.22 (21:34)

[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명태균 씨가 청구한 보석 허가에 대한 심문이 내일(23일) 열립니다.

검찰은 명씨가 쓰던 휴대전화, 이른바 황금폰에서 15만여 개의 파일을 복구하고 내용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내일 창원지법에서 열립니다.

이와 함께 명씨가 청구한 보석 허가 심문 절차도 진행됩니다.

명씨는 무릎 건강이 좋지 않고 핵심 증거로 간주되는 이른바 '황금폰' 등을 이미 검찰에 제출한 점을 보석 청구 이유로 들었습니다.

주요 구속 사유인 '증거은닉 교사' 혐의가 해소됐고,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는 겁니다.

검찰은 명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3대와 USB 메모리 1개에 대한 포렌식을 거쳐 내용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황금폰'에서 15만여 개의 파일을 복구한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암시하는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사이 통화녹음 원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사/지난 19일 : "명태균 씨와 김종인 씨 간의 녹음은 있었습니다. 명태균 씨와 홍준표 시장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확인했고요."]

법원이 명씨의 보석을 허가하면 탄핵 사태로 다소 잠잠했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구속 상태에서 윤 대통령과 오세훈, 홍준표 시장 등 정치인을 향한 메시지를 내 온 명씨가 추가 폭로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지난주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었던 현역 의원들을 조사한 가운데, 당시 윤상현 공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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