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날씨 무관 대북 감시”

입력 2024.12.22 (21:28)

수정 2024.12.22 (21:44)

[앵커]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어젯밤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한층 촘촘한 대북 감시가 가능해졌단 평갑니다.

고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3, 2, 1!"]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어제 오후 8시 34분쯤 발사돼 51분 만에 발사체와 분리한 뒤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발사 2시간 56분 후엔 해외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정찰위성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AR는 지상으로 전파를 쏜 다음 반사돼서 돌아오는 신호를 영상화하는 장비인데, 흑백으로 촬영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정찰이 가능합니다.

1호기에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활용하는 EO·IR 방식의 장비가 탑재됐는데, 선명한 이미지 확보는 가능하지만, 악천후 땐 정찰이 어렵습니다.

정찰위성 3기를 함께 운용하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각도 촬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입체적인 감시가 가능해집니다.

정찰 주기가 짧아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1호기는 지구의 극지방을 지나는 궤도로 한반도를 하루 두 번 촬영했지만, 2·3호기는 적도를 중심으로 지구를 돌며 하루 최대 6차례 한반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군 정찰위성 4·5호기 및 초소형 위성 체계가 발사되면 북한에 대해 1일 수십 회의 감시가 가능하여..."]

정찰위성 2기가 내년에 추가 발사되면 북한을 2시간 주기로 감시할 수 있는데, 초소형 위성 등도 실전 배치되면 주기가 30분 이내로 단축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화면제공:스페이스X·방위사업청/그래픽:김성일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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