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북한군 신분증에 러시아 이름…한글 서명에 들통”

입력 2024.12.23 (08:38)

수정 2024.12.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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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이름이 적힌 위장 신분증까지 사용하며 신원을 감추고 있는 정황이 우크라이나군에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날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3명을 사살했다며 시신과 함께 군용 신분증으로 보이는 서류의 사진을 페이스북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특수작전군은 “해독 결과 사살된 병사들의 이름은 반국진, 리대혁, 조철호”라며 “그러나 러시아어로 된 신분증에는 김 칸 솔라트 알베르토비치, 동크 잔 수로포비치, 벨리에크 아가나크 캅울로비치 등 러시아식 이름이 표기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작전군은 이들 신분증에 공통적으로 사진과 발급 기관의 도장이 없고, 출생지가 세르게이 쇼이구 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고향인 투바 공화국으로 표기됐다고 했습니다.

특히 신분증의 서명란에는 유일하게 다른 종류의 필기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한글 이름이 자필로 적혔다며 “병사들의 진짜 출신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타국 군대의 존재와 전선에서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다고 주장했습니다.

RBC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일부 러시아 병사들의 심문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들이 파병된 북한 병사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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