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방향 바꿔 숲으로 진격 준비…‘인해전술 고집’ 여전”

입력 2024.12.23 (10:35)

수정 2024.1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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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의 눈 덮인 개활지에서 보병 돌격을 감행하다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북한군이 방향을 바꿔 숲을 활용한 진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현지 시각 22일 “러시아 지휘관들이 북한군 ‘인간 파상공세’의 방향을 다른 요충지로 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와 북한군의 기존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3.5㎞ 지점의 말라야 로크냐 마을을 향해 서쪽에서 침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은 개활지라는 낯선 전장 환경과 드론에 적응하지 못한 채 막대한 병력을 잃었고, 러시아 측은 목표 달성도 못 했습니다.

이에 러시아군이 말라야 로크냐의 동쪽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 유로마이단프레스의 설명입니다.

이곳을 교두보로 삼아 더 남쪽으로 진출해 말라야 로크냐로 향하는 보급선을 끊고 우크라이나 주둔군을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숲의 앞쪽으로 들판이 펼쳐져 있다는 점에서 북한군은 똑같은 장애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유로마이단프레스는 내다봤습니다.

이 매체는 “러시아의 지휘관들은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순수 보병 진격으로 맞서다가 발생한 대대적인 손실을 지켜보고도 여전히 북한군에 대한 장갑차나 포병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오직 북한군을 순수한 ‘인해전술’로만 활용해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을 소모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구글 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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