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오전 충북 충주의 한 수소 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3명이 다쳤습니다.
충주시는 수소 버스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전소에서 수소 주입을 끝낸 버스 뒤쪽으로 사람들이 모여 상태를 살핍니다.
잠시 뒤, 엄청난 폭발과 함께 버스 후미 덮개가 조각조각 찢어지며 날아가 버리고, 놀란 사람들이 우왕좌왕 도망갑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버스 뒤에 있던 사람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현완호/충북 충주시 기후에너지과장 : "버스 충전 완료 후 버스에서 시동을 걸고 약 10초 경 차량 뒷부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버스 점검 업체 직원이 크게 다쳤고, 버스 기사와 충전소 관계자 등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버스는 최근 연료 전지 부품에 이상이 생겨 점검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윤유섭/버스회사 상무 : "고장 코드가 발견되어서 저희 스캔 장비로 스캔한 결과 현대자동차 AS센터로 입고하라고."]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승운/한국가스안전공사 재난안전처장 : "고압용기와 밸브류는 저희가 인증을 해주기 때문에 그 부분의 이상 여부를 같이 조사해서."]
충주시는 사고 직후 수소 버스 18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수소 품질에 이상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충주시 일부 수소 충전소에는 지난해 11월 불량 수소가 공급되면서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