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모임’서 ‘제2수사단’ 논의”…경찰, 관련 진술 확보

입력 2024.12.23 (23:04)

수정 2024.12.23 (23:15)

[앵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한 '햄버거 모임', 당초엔 선관위 서버 확보 논의가 있었다고 알려졌었는데요.

경찰이 이 모임에서 계엄 선포 뒤 별도의 수사조직 구성을 위한 논의가 있었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가진 '햄버거 회동'.

경찰 특별수사단은 두 차례에 걸친 '햄버거 회동'에서 이른바 '수사2단' 구성이 논의됐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계엄 선포 뒤 구성되는 공식 조직인 합동수사본부 산하에 또 다른 수사조직을 꾸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야당은 계엄 선포 직후, 불법 수사 조직 구성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일 : "공식 명칭은 정보사 수사 2단으로 통제가 가능한 위관 영관급 현역 장교들로 구성한 내란실행 불법 조직이라 할 것입니다."]

경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사 2단' 구성 관련 '일반명령 문건'을 국방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인력 구성을 위한 '정식 인사 발령 문건'까지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문건을 국방부로부터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문건 등을 토대로 수사2단이 수사단장을 포함해 60여 명 규모로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밖에 계엄 선포 뒤 수사 2단에 '선관위 서버 확보'라는 임무가 하달됐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노 전 사령관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