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군인 신분증입니다.
맨 위칸에 '김, 칸-솔라트'라는 러시아 이름과 성이 적혀져 있습니다.
얼핏봐선 특별한게 없어 보이는데 본인 서명란을 보면 '리대혁', 한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신분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살한 북한군 3명이 소지한 신분증입니다.
이들 3명의 신분증엔 출생지가 모두 투바 공화국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몽골과 접한 투바 지역 사람들은 동북아인들과 외모가 비슷합니다.
파병 북한군이 신원을 감추기 위해 위장 신분증까지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기에 당하고, 지상군에 당해 이미 천 명이 넘는 병력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런데도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장비를 추가로 보내려 한다고 함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쏟아붓고 있는 자국산 자폭형 무인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량 생산을 지시한 것과 비슷해 양국 간 기술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11월 15일 :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의 성능 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하셨습니다."]
북한이 이 무인기를 러시아에 지원하려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북한 나진항에서 군사 물자가 담긴 컨테이너 2만 2천여 개가 러시아로 향했는데, 포탄 1천만여 발을 옮길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중 컨테이너 1만여 개는 최근 넉 달 사이 넘어갔습니다.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이 러시아의 뒷배를 업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면서 전쟁특수를 이용해 노후 무기를 처리하고 신형 무기를 실전에서 검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로 병력을 추가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확인됐습니다.
러시아에 간 북한군 중 1,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북한이 교대, 증원을 위한 파병을 준비하고 있어 한미 정보 당국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 입장에서 전쟁 끝나기 전에 최대한 많이 참여해야 러시아한테 받아낼게 많아지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할 거라는 거죠."]
한편, 합참은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급 극초음속미사일을 조만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에 발사 땐 정상 비행에 실패했지만, 우리 방공망을 뚫기 위해 북한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무기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영상제공:ZALA AERO/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