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장 공관에 군 병력이 출동한 정황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의장 체포나 2차 계엄 의도가 아니냐고 국방부의 해명을 요구했는데, 국방부는 당시 한남동 공관 주변의 경계 강화를 위해 병력이 지원된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새벽 1시 40분쯤,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담벼락을 따라 군인 등 10여 명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40분이 지난 뒤입니다.
이들은 8분 뒤 의장 공관 정문에 집결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하고 15분이 지난 새벽 4시 45분 철수했습니다.
이 화면은 계엄 당시 의장 공관으로 무장 군인이 출동했다는 의혹 제기에 국회 사무처가 공관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를 전수 조사해 나온 것입니다.
국회 사무총장은 계엄군이 왜 공관 주변을 배회했는지 국방부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김민기/국회 사무총장 : "계엄 해제 요구 의결 후 공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있었는지, 2차 계엄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에 대해 군은 대통령 경호처가 한남동 공관 지역의 경계 강화를 위해 경계 병력 지원을 요청해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장병들은 비무장으로 계엄군과 무관하며 군사시설 보호구역 외에는 이동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폐쇄회로 TV에서 확인된 병력 외에 추가 병력 배치 여부 등을 공개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