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명이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붙잡혔습니다.
전투 중 다친 듯한 모습의 사진도 한 장 공개됐는데, 한국 국정원은 이 병사의 부상이 악화돼 하루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가 북한군 병사 1명이 생포됐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병사는 지친 표정에 전투 중 부상을 입었는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합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특수부대가 현지 시각 26일 최전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병사를 생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가 나온 뒤 한국 국정원도 나서 포로 생포 사실을 확인했지만, 병사는 결국 사망했다고 국정원은 추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26일 생포됐던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사망했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만에 숨졌지만, 해당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생포한 북한군입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곧 북한군 포로가 발생할 것이라고 KBS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페트로 야트센코/소령/우크라이나군 전쟁포로 처리본부 대변인/지난 17일 KBS 인터뷰 : "현재로선 북한군 포로에 대해 말하기 이르지만, (북한군 투입이)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포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군은 원시적인 작전 탓에 무인기 등의 표적이 되며 피해가 늘어가는 상황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23일 : "쿠르스크 지역에는 이미 3,000명 이상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을 공격에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를 신문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하거나 귀순을 요구할 경우 수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