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로컬라이저 등 전국 공항 조사…음성기록장치 자료 추출 마쳐”

입력 2025.01.01 (13:47)

수정 2025.01.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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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적된 로컬라이저, 즉 방위각 시설과 관련해 정부가 전국 공항 시설에 대해 전수 조사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국 공항에 설치돼 있는 항행 안전시설에 대한 재질 조사 등을 통해 현재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때 정확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이번 참사 당시 사고기가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해, 콘크리트 구조물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국토부는 어제와 그제 브리핑에서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이 규정상 문제가 없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 등 해외 공항에도 유사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다수 발견된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 고시인 공항·비행장시설 이착륙장 설치 기준에는 ‘방위각 시설이 설치되는 지점까지 안전 구역을 연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안전 구역을 연장한다면 구조물이 부러지기 쉽게 만들어야 하는 구역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라고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초기 준공 상태 등은 서울지방항공청이 보유한 설계 도면이나 승인 문서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최초 사업을 시행한 금호건설이 어떤 시공 방법을 택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국 공항 사례도 포함해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주요 선진국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 내 별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참사 항공기의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에 대해서는 자료 추출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음성기록 장치에 저장된 자료를 추출했다며, 오늘 음성파일 전환 작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성기록 장치와 함께 블랙박스의 중요 부분인 비행자료기록장치(FDR)에 대해서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에 어떻게 데이터를 추출할지 최종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1차 착륙 시도 당시 사고기 랜딩기어가 작동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여러 증언을 종합해 조사 과정에서 살펴볼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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