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참모 일괄 사의…헌법재판관 임명 반발

입력 2025.01.01 (14:07)

수정 2025.01.01 (14:16)

[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참모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며 항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최 대행의 재판관 임명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반발해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고위 참모 전원이 오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수석비서관들이 오늘 오전 최 대행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최 대행이 어제 헌법재판관 2명을 전격 임명한 데 대한 항의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국무회의 직전까지도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했던 거로 알려졌으며, 최 대행이 임명을 발표하자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도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며 권한 행사를 자제했는데, '대행의 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또한 최 대행이 재판관 임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제기됩니다.

대통령실은 체포영장 집행과 탄핵심판 진행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상황을 주시 중입니다.

탄핵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고 보고, 대통령실도 헌법재판관 임명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참모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에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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