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차 발부하면서, 잠시 숨을 돌렸던 대통령 관저 앞 집회는 다시 과열되는 분위기입니다.
현장 상황 어떤지, 대통령 관저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여소연 기자, 지금은 어떤 집회가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어제 잠시 소강 상태였던 관저 앞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뒤,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지금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 모여 성조기와 태극기를 손에 든 채 체포 반대를 외치고 있는데요.
이들은 어젯밤 영장 재발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저 앞으로 집결해 텐트를 치고 밤샘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엔 관저 앞에서 문화예술인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조금 전부터는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도 관저 앞에 모이고 있습니다.
체포 찬성, 반대 집회 참가자들끼리 충돌이 있자 경찰이 통제를 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경호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적법한 경호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관저 내 경비도 한층 강화된 모습입니다.
관저 입구는 45인승 버스가 가로질러 세워져 차량 통행이 막힌 상태입니다.
1차 집행 당시 공수처와 경찰 관계자들이 관저 안 산길로 우회하기도 했던 만큼, 진입로에는 철조망도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이번에도 경호처 직원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경우, 현행범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