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쥔 경호처 차장, 3번째 불출석…정진석 비서실장도 경찰 조사

입력 2025.01.12 (07:01)

수정 2025.01.12 (07:15)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결국 경찰 소환 통보에 불응했습니다.

김 차장은 사직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의 직무를 대행 중인데,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직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대신해 경호처 지휘봉을 잡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

지난 4일, 8일에 이어 어제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호처는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불출석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휘부 중 한 명인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은 2차 소환 통보에 응해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진하/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연이틀 경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찰의 출석 요구에 대한 경호처 수뇌부의 대응이 엇갈리면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의견이 갈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으론 공조본이 경호처 지휘부 신병을 구속한 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일단 경찰 조사에 응해 지휘 공백을 막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성배/변호사/경찰 출신 : "일단 피의자 출석 요구에 응하게 되면 긴급 체포를 하기도, 구속영장 신청을 하기도 상당히 어렵게 됩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오범석/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