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구조물’ 무안공항 뿐 아니었다…“7개 공항 문제”

입력 2025.01.13 (13:53)

수정 2025.01.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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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정부가 전국 공항 시설을 점검한 결과, 7개 공항의 방위각시설, 즉 로컬라이저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참사에서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은 4개 공항에서 발견됐습니다.

무안공항 외에 광주, 여수, 포항경주공항도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각각 1개씩 설치돼 있었습니다.

김해국제공항과 사천공항 로컬라이저도 콘크리트 기초 일부가 돌출돼 있었고, 제주국제공항은 로컬라이저가 H형 철골 형태의 구조물로 확인됐습니다.

공항 안전 규정은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위해 로컬라이저를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도록 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저촉될 소지가 다수 확인된 겁니다.

로컬라이저 위치를 보면 인천과 양양공항은 종단안전구역 안에 있었지만, 모두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설치돼 있었습니다.

다만, 양양공항은 방위각시설 기초 부분의 지반이 일부 내려앉으면서 기초의 높이가 관리 기준인 7.5cm보다 4~5cm 정도 높았습니다.

그 외 김포, 김해, 대구 등 나머지 11개 공항은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종단안전구역 바깥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5개 공항 중 참사가 난 무안공항과 미군이 관리하는 군산공항을 제외한 13곳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현장점검했습니다.

국토부는 로컬라이저 외에 활공각 및 거리측정시설과 전방향표지시설 등은 전국의 모든 공항이 적정 기준에 부합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1월 13일부터 21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점검 결과와 종합하여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방위각 시설은 1월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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