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발생한 항공기 참사가 새 떼 충돌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국제공항과 공군에서도 새 떼 충돌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더 효과적인 퇴치 장비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과 새 떼 충돌에도 항공기가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장비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아침 8시, 인천국제공항.
조류 충돌이 무안공항의 1/10인 항공기 운항 만 건당 0.99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안전하지만, 조류 퇴치 대원들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음파통제기와 엽총은 기본이고, '페인트볼 건', 열화상 카메라까지 도입해 24시간 새 떼 퇴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권혁락/인천공항 야생동물퇴치대장 :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부분 때문에 저희가 음파통제기라든지 페인트볼 건 등 비살상용 통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은 '레이저건' 등 더 효과적인 퇴치 장비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준영/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 "첨단장비를 통해서 (조류 충돌) 사고를 더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 그 방면으로 국회(입법)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 공군에서는 새 떼 퇴치를 위해 최근 소음과 빛을 발사하는 특수드론 50여 대를 도입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는 186억 원을 들여 항공기의 각 부품이 조류 충돌 때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장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실제로 무게 1.8kg인 조류가 시속 360km로 날아가는 항공기 조종석과 충돌하는 시험을 해봤습니다.
[김호/인천테크노파크 센터장 : "본 시험 결과로 항공기의 각 부품이 설계기준에 맞게 제작이 되었는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올 연말에는 충돌시험 속도를 첨단 여객기와 전투기 수준인 시속 천km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