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러시아군, 북한군 지대공 미사일 체계 오폭”

입력 2025.01.14 (10:04)

수정 2025.01.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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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군인 북한군의 신형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우크라이나군의 것으로 착각하고 오폭해 파괴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영자신문 키이우포스트는 현지 시각 13일 텔레그램 채널 ‘@voenacher’로 활동하는 러시아의 친정부 성향 전쟁 전문 블로거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서방제 레이더 장비를 폭격해 파괴하는 장면이라며 지난 10일에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과 사진은 러시아 측 블로거들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OSINTtechnical’로 활동하는 오픈소스 군사정보 분석 전문가는 현지 시각 13일 북한군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됐는데, 러시아 측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아군을 오폭해 버린 사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과 사진에 나오는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장비는 2020년 10월에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처음으로 목격된 것과 똑같은 기종으로 분석됩니다.

이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 장비는 레이더 기기와 통제실 장비가 바퀴가 10개 달린 차량에 탑재돼 있으며, 차량은 트랙터(견인차)와 그 뒤에 달린 세미트레일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 순항미사일, 드론, 정밀유도탄 등에 대해 단거리 범위의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양 내의 정부 핵심 시설과 전략적 군사 목표물을 보호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격 당시 주변에 러시아군이나 북한군이 있었는지, 운용 주체가 어느 쪽이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텔레그램 채널 @voenacher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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