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체포영장 집행 당시 상황과 과정, 자세히 짚어봅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새벽부터 관저 앞으로 집결해 영장 집행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체포 직전 윤 대통령과도 만났는데, 윤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예진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는 불법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팔짱을 끼고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저지선이 쉽게 뚫리자 일부 의원은 관저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공수처는 의원은 물론 변호인 출입도 경호처에 통제를 요청했습니다.
[공수처 부장검사 : "차별하는겁니까? 영장 집행 인원은 신분증 다보고!"]
[권영진/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원이라고 했는데도 길을 터주지도 않고 발목 비틀고 강압적으로..."]
결국 의원 20여 명이 윤 대통령과 만났는데, 윤 대통령은 '경찰과 경호처 직원 등 청년들끼리 유혈 충돌은 안 된다'며, '내가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좌파 사법 카르텔, 좌파의 실체는 알게 돼 다행이라면서 정권 재창출을 당부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체포영장 집행 후 의원들은 법치주의와 민주 절차가 짓밟혔다고 비난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헌법이 파괴된 날입니다. 공수처장의 공명심입니까 아니면 야당과 야합한 세력들의 이런 폭거입니까."]
의원들은 오늘(15일) 공수처 항의 방문도 검토했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