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발언, 도정 악영향”…송기섭 진천군수, 김영환 지사 작심 비판

입력 2025.01.16 (19:21)

수정 2025.01.16 (20:05)

[앵커]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도지사가 대통령 체포와 탄핵 반대 입장 등을 연이어 공식화하고 있는데요.

충북 시장·군수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가 처음, 정면으로 작심 발언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발언은 도정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민생을 챙길 때다"라는 겁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기섭 진천군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김영환 지사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이 도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기섭/진천군수/지난 14일 : "정치적 이슈에 매몰되는 게 도정에 뭐가 도움이 되는가, 도민들한테 고민과 걱정과 불편을 끼치는 게 아닌가."]

모든 도민을 대표하는 지사로서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송기섭/진천군수 : "도민의 여론이라든가 그것이 미치는 파장을 신중하게 걱정하고 말씀하시거나 (해야죠)."]

기자회견에서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위정자는 지역에 분열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지방 정부의 역할은 시작도 끝도 '민생'"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천군과 음성군의 1,400억 원대 자체 지역화폐 발행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국비와 도비 지원 없이 군 자체 예산으로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켜 내수 경제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송기섭/진천군수 : "충북혁신도시에서만 교차 사용이 가능했던 (지역화폐) 사용 범위를 진천, 음성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3선 군수로 마지막 임기를 1년 반 남긴 송 군수의 행보가 도지사 등 차기 도전의 예비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엄태석/서원대학교 교수 : "당적이 다르고, 현실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비판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송 군수의 행보가 내년 지방선거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해 송 군수는 엄중한 시국 속에, 지금은 3선 군수로서 진천 군정에 매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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