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 끓는 나눔 온도…경남은 ‘84.3도’

입력 2025.01.16 (19:27)

수정 2025.01.16 (20:19)

[앵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행사, '2025 희망 나눔 캠페인'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나눔 온도는 100도를 넘었지만, 경남의 나눔 온도는 85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저금통에 동전이 하나둘 채워집니다.

["딸그랑 소리 났어요!"]

지난 11월부터 성탄절까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저금통을 채웠습니다.

[장다령/5살 기부자 : "저금통에 엄마랑 같이 (동전을) 넣었어요. (동전 넣으면) 짤랑짤랑 소리 났어요."]

어린이집 원생과 선생님의 정성이 모인 성금 35만 원, 추운 겨울을 녹이는 온정이 됐습니다.

[류윤심/어린이집 원장 :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해 보는 교육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 (온도탑) 확인하면서 우리가 마음을 모아둔 것들이 이만큼 모였네 하고 (확인도 하고요)."]

지난해 12월 시작한 '2025 희망 나눔 캠페인'.

현재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4,621억여 원, 나눔 온도는 목표 금액을 웃돌아 102.8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16.5도로 가장 뜨겁고, 부산과 인천, 경북도 100도를 넘겼습니다.

모두가 힘겨운 연말연시, 이웃을 향한 절절 끊는 온기가 식지 않은 것입니다.

반면, 경남의 나눔 온도는 84.3도로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낮습니다.

해마다 온정을 나누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두 차례에 걸쳐 7천여만 원을 기부했고, 정기 기부자들도 힘을 보탰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올해는 일주일가량 되는 긴 설 연휴도 나눔 온기 확산에 변수가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박은덕/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경남도민 여러분께서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앞두고 있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도 꼭 한 번 다시 좀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경남 도민 한 명당 3,300원의 정성이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100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6년 연속 나눔 온도 100도 달성을 위한 경남도민의 따뜻한 온정은 오는 31일까지 모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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