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도 버거워”…노란우산 중도 해약 늘어

입력 2025.01.17 (21:52)

수정 2025.01.17 (22:13)

[앵커]

경기 침체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퇴직금이라고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폐업 전에 노란우산 공제를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도 늘면서 자영업 위기가 한계상황에 몰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대표 상권 중 하나인 전남대 주변 소규모 상가공실률은 20% 안팎, 중대형 상가도 30%를 훌쩍 넘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더해져 자영업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자영업 폐업이 늘면서 소상공인들의 퇴직금과 같은 노란우산 폐업 공제액 지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지난해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는 6천 82건에 646억원,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신희/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 "이제까지는 어떻게든 버텼는데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하시면서 퇴직금 개념으로 납입하셨던 노란우산 부금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가하면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은 납입금 부담을 덜고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공제를 중도에 해약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 노란우산 중도 해약 건수는 4천5백여건에 3백7억 원으로, 중도해약 금액은 2년 전에 비해 배 이상 늘었습니다.

[노란우산공제 중도해약 자영업자 : "일을 하긴 해도 (매출이) 너무 적고, 직원 월급은 줘야하잖아요. 저는 이번에 해약한 것이 너무 많아요. 노란우산 공제도 해약하고…."]

인건비 상승과 고금리, 고물가로 힘겨운 한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최후 보루인 노란우산 공제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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