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체포영장 저지 시도는 "경호구역 내 정당한 임무 수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오늘(18일) 오전 9시 50분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면서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집행 막은 것이 누구 지시인지' '경호처 직원들의 윤 대통령 생일 파티 동원 의혹에 대한 관여 여부' 등 다른 질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광우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습니다.
이 본부장은 앞선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당초 지난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이 본부장도 함께 체포할 방침이었지만, 윤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마친 뒤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체포영장 집행을 미뤘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오늘도 경찰 조사를 이어받습니다.
김 차장이 어제(17일) 경찰 출석 직후 체포된 점에서, 경찰이 이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 이 본부장과 함께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모레(2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