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날 밤과 당일 아침 잇달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관에 방문해 김 전 장관과 비상계엄 선포 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8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제출받은 95쪽 분량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공소장을 보면,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달 2일 저녁부터 자정쯤까지 약 4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난 거로 확인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아침에도 공관에 다시 방문해 약 2시간 동안 김 전 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 후 ‘제2수사단’을 설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할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부터 계엄 당일까지 22차례 국방부 장관 공관을 찾는 등 수시로 김 전 장관을 만나 계엄을 논의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사흘 전부터는 매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동안 김 전 장관 측은 노 전 사령관은 단순 자문 역할이었다고 말해 왔지만, 검찰은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이 사실상 ‘비선 역할’을 하며 계엄 모의에 깊게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