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 될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에 입성했습니다.
성대한 불꽃놀이를 지켜보며 취임을 자축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수 특파원 취임을 기념하는 행사들은 이미 시작이 됐군요?
[리포트]
네, 그래서 워싱턴 일대는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행사에 들뜬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곳 시각으로 내일, 월요일 정오에 선서를 하고 47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에 머물러왔는데, 어젯밤 공군기를 타고 워싱턴에 도착했고요.
성대한 취임 기념 행사을 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가까운 곳의 본인 소유 골프클럽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가족, 후원자, 친구들과 함께 불꽃놀이를 지켜보며 4년 만의 금의환향을 자축했습니다.
오늘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오후엔 2만 석 규모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승리 집회에 참석합니다.
이 승리 집회에 참석하려는 지지자들과 취임식을 가까이서 지켜보려는 관광객까지, 많은 인파가 워싱턴을 방문해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도 워싱턴에 모였는데요.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백악관 근처에서 집회를 열고 낙태권과 이민자 권리 등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책 방향을 제시할 취임 연설을 통해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취임식은 의회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준비됐다가 추위 때문에 실내로 변경됐는데요.
취임식을 포함해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첫날, 어떤 일정을 눈여겨봐야 하는지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취임식날 첫 일정은 백악관 바로 뒤편,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시작됩니다.
예배 뒤엔 백악관에서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티타임을 갖고, 취임식장인 의사당으로 이동합니다.
의사당 근처와 그 일대까지 통행이 전면 제한되고, 경호용 펜스도 설치됩니다.
드론의 감시 아래, 저격수들이 곳곳에 배치되고 경찰 2만 5천 명, 방위군 7천여 명이 동원되는 역대 최고 수위 보안입니다.
코로나19와 의회 난동 여파로 4년 전 취임식장 마당을 채웠던 성조기와 깃발 대신, 25만 초청객들 앞에서 하려던 취임식은 북극 한파로, 의사당 건물 내 2층 로툰다 홀에서 치러집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실내 원형홀인 만큼 전,현직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와 가족을 포함해 이례적으로 초청된 외국 정상들과 빅테크 CEO 등 1400명 예정이던 VIP 입장도 대폭 축소됩니다.
정오에 맞춰 연방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연설에 나서는데 주제는 8년 전처럼 '미국 우선주의'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2017년 취임 당시 : "함께,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의 가호가 여러분과 미국에 있기를!"]
첫 군대 사열식을 갖고, 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향하는 도로 위 퍼레이드 대신, 실내 경기장에서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본 일반 초청객들과 만납니다.
백악관에 도착해 1호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며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첫 직무를 시작하고, 트럼프 2.0 시대의 개막을 알립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김은주/그래픽:고석훈 김현갑/자료조사:권애림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