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지지자 폭력사태에 “한국 정치적 위기 심화”

입력 2025.01.19 (21:32)

수정 2025.01.19 (21:52)

[앵커]

세계 외신들도 윤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를 4년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의회 폭동 사태와 비교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이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는 기간이 연장됐다고 전했고, AP통신은 구금 기간이 수개월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NHK는 아침뉴스 첫 번째 기사로 소식을 전했고, 중국 관영매체들도 긴급 뉴스로 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구속 수사를 받는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영예로운 위치에서 극적으로 몰락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외신들은 특히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일으킨 폭력 사태를 자세히 전하며, 2021년 미국 의회 폭동 사태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 :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한밤중에 법원에 난입해 창문을 부수고…"]

미 의회 폭동 사태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뒤 지지자들이 부정선거였음을 주장하며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입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둑질을 멈춰라'라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구호를 똑같이 쓰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패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윤 대통령이 수사관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며 계속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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