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의 조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공수처가 오늘 첫 강제구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제구인 시도 역시 5시간 여 만에 불발됐는데,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공수처의 강제구인 시도가 종료됐다고요?
[리포트]
네, 공수처의 강제구인 시도는 조금 전인 저녁 9시 종료됐습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쯤, 공수처 차량 2대가 서울구치소로 들어간지 5시간 20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일인 지난 15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뒤 네 차례에 걸친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이날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강제구인 시도에 나선 겁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구속된 피의자가 피의자 신문을 위한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수사기관은 조사실로 구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저녁 9시 반까지 변호인단과 탄핵심판 변론준비를 위한 접견을 이어가며 강제 구인 절차에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종료까지 대기했지만, 저녁 9시가 넘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기관의 인권보호규정은 저녁 9시 이후 조사는 '심야 조사'로 분류하며 이를 위해선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재강제구인을 포함한 형사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강제구인 시도도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추후에도 조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정준희/영상편집:이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