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발 세금 폭풍이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했고, 미국 기업 보호를 명분으로 다른 나라 기업에 징벌적 세금을 물리겠단 방침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도 10% 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명분은 미국에 유입되는 좀비 마약, 펜타닐을 중국이 만든다는 것, 시기는 당장 2월 1일부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이 멕시코와 캐나다로 펜타닐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예고해온 강경 관세 정책을 행동에 옮기겠다는 신호탄입니다.
유럽연합도 관세 공격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국이 유럽연합에 500조원 상당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은 아주아주 나쁩니다. 그들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합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습니다. 아예 가져가지 않아요. 또, 미국의 농산물도 수입하지 않습니다."]
'관세'에 이어 '세금 전쟁'도 예고했습니다.
미국 기업에 차별적인 세금을 매기는 나라를 조사해 그 나라 기업에 징벌성 세금을 물리겠단 겁니다.
공개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를 보면, 대통령이 차별이 있다고 공식 선언하면 해당 국가에 대해 의회 승인 없이 세율을 2배로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글로벌 세금 규정에 폭넓게 도전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세계에 예고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이어 세금까지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