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전 세계 유가 인하를 얘기한 것도 러시아를 겨냥한 건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이란 분석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가 상승 덕분에 러시아의 지난해 원유 수출 수익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를 겨냥한 것은 기름값이 떨어지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입니다. 지금은 유가가 전쟁이 계속될 만큼 높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푸틴 대통령이 협상하지 않아서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하더니 관세와 추가 제재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대선 때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했던 트럼프가 취임 이후엔 러시아를 향해 종전 협상에 나오라고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느긋합니다.
현재 전황이 유리하고, 더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오히려 협상 문턱을 높이려는 듯한 태도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모든 수사와 모든 성명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그널(신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신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구 중립화와 비무장화가 목표라고 거듭 밝히면서, 현재 유럽에서 논의 중인 전후 평화유지군 배치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