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 오요안나 사건 수사 착수…MBC 조사위 구성

입력 2025.02.03 (21:28)

수정 2025.02.03 (21:36)

[앵커]

엠비씨 기상캐스터였던 오요안나 씨가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을 경찰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엠비씨는 고인이 숨진 지 다섯 달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보도에 최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숨진 채 발견된 MBC 소속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지난달 말 유서가 공개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관련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와 관련 부서원들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데 따른 것입니다.

고발장에는 부서 책임자와 동료들이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어겼고, MBC는 조치 의무를 다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안형준 MBC 사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MBC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계속됐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직장 내 괴롭힘 같은 문제가 있었으면 MBC 같은 방송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이렇게 해야 될 건데..."]

MBC는 오요안나 씨가 숨진 지 다섯 달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MBC는 유족 추천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오는 27일까지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데, 고용노동부는 MBC 진상조사위 결과를 보고, 직접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단 방침입니다.

유족 측은 "처벌이 아닌 사과를 원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