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대학 등록금 줄인상…“학생 부담”

입력 2025.02.03 (23:01)

수정 2025.02.03 (23:15)

[앵커]

물가 상승 속에 10년 넘게 묶여 있던 대학 등록금마저 올해는 대폭 오릅니다.

울산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을 5% 안팎으로 인상하기로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대학교가 17년 만에 처음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울산대는 2009년부터 16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내렸지만, 올해는 4.99%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측은 "물가 상승과 인건비 인상에 따른 재정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대학교 관계자 : "대학 재정이 계속해서 악화됐습니다. 인상된 등록금은 학생들 교육여건 개선과 장학금 유지와 확대를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울산과학대학교와 춘해보건대학교도 등록금심의위원회의를 열어 각각 5%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16년 동안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폐지로 운영 손실이 누적됐다"는 게 등록금 인상의 이유입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유니스트도 2009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등록금을 5.49% 인상합니다.

대학 측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에겐 부담이 큽니다.

[노종현/대학생 : "부모님이 등록금을 내주시는데 안 그래도 등록금이 싸진 않다 보니까 5%가 더 오르면 많이 부담될 것 같습니다."]

국가장학금 지원을 등록금 인상률과 연동해 동결을 유도했던 교육부의 기조가 흔들리는 상황.

올해 빗장이 풀린 등록금 인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정부에서 대학별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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