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어제(3일) 국민의힘 ‘투 톱’인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것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 그리고 광기 어린 극우세력의 망국적 준동이 점입가경”이라면서 “윤석열은 이 순간까지도 위험 위법한 12.3 내란 사태를 부정하고 아무 잘못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 파렴치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도 이렇게 뻔뻔한 내란수괴를 여당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간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내란 공범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짓을 뻔뻔하게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습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은 물론이고 한 줌도 안 되는 극우와 절연하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공당의 의무에 충실하길 바란다”면서 “만약 극우 야합을 이어간다면 대한민국에서 국민의힘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민주당의 행태를 알게 돼 다행’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망언이라고 비판한 뒤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 발언도 문제지만, 법치 파괴 행위는 도를 한 참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 “‘윤당일체’ 작정한 것이냐”…“국민의힘, 머지않아 간판 내릴 것”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설 명절이 끝나자마자 서울구치소로 달려간 대통령실 비서관들에 이어서 어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면회를 다녀왔다”면서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하면서 비상계엄 선포를 합리화하는 발언을 윤석열이 쏟아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윤석열의 발언을 전달해 주기 위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구치소를 찾아간 것이냐”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지령을 받아 ‘윤당일체’가 되기로 작정한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개인 차원에서 면회한 것이라면 지도부를 그만두고 가야 하는 게 정상”이라면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나란히 손잡고 내란수괴를 알현하는 것 그 자체가 내란 동조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부대표는 독일의 보수세력이 히틀러의 나치 세력에 협조한 이력 때문에 보수당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했다고 전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의힘’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의 모습을 보수주의 우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나, 히틀러의 모습처럼 극우파 아니냐”면서 “극우에 동조된 모습을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느냐, 국민의힘이 머지않아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어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 자리에서 들은 윤 대통령의 말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비상계엄을 통해 국민이 야당의 행태를 알게 된 건 다행이라면서 민주당을 나치 정권에 빗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