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기간 잠시 쉬었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오늘(4일) 재개됩니다.
오후에 열리는 5차 변론엔 계엄 당시 군 지휘부와 국정원 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체포조 운영 의혹에 대한 신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가 오늘(4일)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탄핵 심판 심리를 재개합니다.
8차까지 잡힌 변론 가운데 다섯 번째 변론으로, 오늘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석에 오릅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조 운영이나 국회 봉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윤 대통령 주장과 배치되는 진술을 해 왔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지난달 22일 : "강한 어투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만 하여튼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 "두 번, 세 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니까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들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역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인사 10여 명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이재명·우원식·한동훈 3명을 우선 체포하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검찰 공소 사실에 담겨 있습니다.
국회의원 체포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가 탄핵 심판의 핵심 쟁점인 만큼 공방이 예상되는데, 윤 대통령과 얼굴을 마주한 증인들이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이 전 사령관 측은 지난달 군사 법정에 나와, "국회 유리창 몇 장 부순 건 내란죄 '폭동'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원/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변호인/지난달 23일 : "저희는 정당한 명령에 출동한 군인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헌재는 5차 변론 이후 모레(6일) 6차 변론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심리를 시작해 재판 시간을 더 확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