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웨덴의 한 교육시설에서 대낮에 무차별 총격 사건이 일어나 지금까지 11명이 숨졌습니다.
성인과 이민자들을 교육하는 곳으로,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 나옵니다.
그 뒤로 총소리가 연이어 들립니다.
[목격자 : "세상에, 총소리야!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어!"]
학생들은 책상 아래 숨었습니다.
현지 시각 4일 낮 12시 반쯤 스웨덴 남부 외레브로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누군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성인 대상 중등교육을 하고 이민자들에겐 스웨덴어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마르와/목격자 : "제 옆에 있던 남자가 어깨에 총을 맞았어요.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어요. 뒤를 돌아보니 바닥에 세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모두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나가! 나가!'라고 외쳤어요."]
이번 사건으로 11명이 숨지고 6명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는데, 경찰은 현재까지 테러나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는 35살의 용의자는 직업이 없고, 사냥 허가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스웨덴은 사냥용 총기 소유율이 높은 편인데, 당국은 최근 불법 총기 단속에 주력해왔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스웨덴 총리 : "오늘 우리는 완전히 무고한 사람들을 향한 잔혹하고 치명적인 폭력을 목격했습니다.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대량 총격 사건입니다."]
스웨덴 사회는 무차별 총격 사건이, 특히 학교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부에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X @justinbroadcast·@Ermias98619441/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