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일본 도쿄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땅꺼짐 현상 수습에 일본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땅꺼짐 규모가 더 커진 가운데, 꺼진 땅으로 빠진 트럭 운전자는 사건 발생 9일째인 오늘까지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인근 도시에서 생긴 직경 10미터 깊이 5미터의 '땅꺼짐', 추락한 트럭을 들어올리려했지만 뒷부분 짐칸만 분리됐고, 이때 인근 지반이 또 무너졌습니다.
잇다른 도로 함몰로 커다란 구멍 2개가 생긴 모습입니다.
그 다음날에는 2개 구멍 사이의 지반까지 무너져내려 직경 20미터짜리 구덩이로 커졌습니다.
트럭의 앞부분과 함께 땅속에 잠긴 74살 운전자의 상태는 아직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장비를 투입해 보려고 경사면을 만들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 멀쩡한 도로를 더 파헤치고 경사면을 또 만드느라 우왕좌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수관에서 오수까지 역류하고 있어 여전히 구조는 어렵습니다.
[다나카 아키라/일본 방재전문가 : "주민들이 물 사용을 자제해 물이 빠지면, 많은 구조대원이 일제히 구조를 시작해 단시간에 활동을 끝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하수관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 120만 명에게 시간을 정해 물 사용 자제가 한 차례 요청된 상태.
시민들은 협조적이지만 열흘 가까운 구조 작업에 지쳐가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 : "물을 쓰지 않는 협력을 하고 싶지만,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조 당국은 수중 드론까지 이용해 하수관 내부를 탐색했고, 운전석 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자료조사:김린아 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