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김마저 얼어붙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위도 잊은 야외놀이터가 있습니다.
경기 과천에 있는 스케이트장인데요, 겨울을 마음껏 즐기는 아이들을 송명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도심 공원 한가운데 야외스케이트장이 펼쳐졌습니다.
시원하게 얼음을 지치면 추위쯤은 저만큼 날아갑니다.
뒤뚱뒤뚱 곧 넘어질 듯하지만 잘 버티는 발이 야무집니다.
얼음 위에 엉덩방아도 여러 차례,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면 그저 웃음만 한 보따립니다.
[지예원/서울시 양재동 : "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진 거랑 언니들이랑 탄 거랑 신발 신을 때 재미있었어요. (또 오고 싶어요?) 네."]
한쪽에서 처음 스케이트를 배우는 아이들.
["스케이트 의도적으로 많이 벌려봐, 재선이 출발! 팔 펴고."]
몸놀림은 서투르지만 마음은 스케이트 선수 못지않습니다.
신나게 놀고 먹는 컵라면은 몸과 마음을 다 녹이는 최고의 간식입니다.
3년 전 개장해 겨울이면 해마다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부담 없는 입장료와 너른 주차장 등 편의시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나희/과천시 갈현동 : "날씨가 추워서 야외 활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집 가까운 곳에 야외스케이트장이 있어서 아이들이랑 접근성도 좋고요. 시설도 잘되어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올겨울엔 평일 하루 4백 명, 주말에는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얼음 위에서 겨울을 즐겼습니다.
[양재호/과천도시공사 차장 : "시민들이 다치지 않게 하는 게 최우선이라서 안전요원들 사전에 자체적으로 교육을 했고요, 매시간 시작하기 전에 안전요원들하고 시민들하고 준비운동을 통해서 다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올겨울 과천 야외스케이트장은 이번 주말까지 운영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안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