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로바이러스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6살까지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소아청소년과 의원엔 설 연휴 이후 독감 환자가 줄고 장염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이금비/서울 영등포구 : "(아이가) 장염 걸렸을 때 분수토도 하고, 병원 많이 다닌다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도 장염이 유행이라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해 지난달 넷째 주엔 469명까지 늘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6살까지 영유아의 비중이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와 유사한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유행합니다.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등의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비누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권정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손 위생을 잘하고, 음식물을 어패류나 해산물 먹을 때 꼭 익혀서 먹도록 하고, 싱싱하지 않은 것은 아이들한테 섭취하지 않도록…."]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 48시간까지 집안에 머무르는 게 좋습니다.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도 환자 수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고 있어서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등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