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정 혼란의 주범은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분권형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추경 편성에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 등 국가 위기 상황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만, 그 원인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목하며 연설 상당 부분을 야당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 질서의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입니다, 여러분."]
현 정부 출범 이후 29건의 탄핵소추안, 23번의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민주당이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생결단의 정치를 끝낼 해결책으로 '분권형 개헌'을 꼽았습니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고 국회의 권한 남용도 제한하는 구조로 바꾸자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의 권력 구조에서는) 대통령은 제왕으로 시작해서 식물로 끝납니다. 국회는 4년마다 최악이라는 평가를 반복합니다."]
추경 편성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민주당이 일방 삭감한 예산을 복원하라며 분명한 원칙과 방향을 주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연금 개혁은 여야의 특위 구성 합의를 전제로, 민주당이 요구하는 모수개혁 우선 논의를 수용하겠다고 했고, '주 52시간제 예외'가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은 이달 안에 반드시 처리하자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