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단장 “의원 끌어내라 지시 받았다”

입력 2025.02.13 (21:15)

수정 2025.02.13 (22:28)

[앵커]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의원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상식에 맞지 않는 허위 진술이라고 주장했는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조 단장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부가 직권으로 채택한 유일한 증인인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조 단장은 계엄 당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의원을 끌어내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수차례 진술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 "그러니까 정확하게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조성현/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이에 재검토를 요청했고, '외부 지원'으로 명령이 변경됐다고 했습니다.

[조성현/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 "국회의원을 특수전사령부 들어간 인원들이 끌어내면 (외부에) 통로를 형성해 주거나..."]

이어 공포탄 소지부터 국회 본청 통제까지 계엄 당일 임무는 이례적인 상황의 연속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조 단장의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 허위주장이라며 수차례 반박했지만.

[윤갑근/윤 대통령 대리인단 : "증인의 진술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진술하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헌법재판관은 윤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아닌 것 같은데, 답을 그렇게 강요하듯이 질문하시면 어떡해요?"]

헌법재판소는 조 단장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류재현/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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