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그 청사진이 제시될 뮌헨 안보회의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이번 회의에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대거 파견됐죠,
미국의 구체적인 종전 협상 방안이 제시될까요?
[기자]
미국 측에서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고위급 대표단이 파견됐습니다.
회의 기간 여러 차례 연설과 토론 기회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종전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오늘 뮌헨 회의장에 도착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갈등을 협상에 따른 해결로 이끌 방안을 논의하겠다" 고 설명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따로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트럼프 대통령 구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들 아닙니까?
[기자]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나, 나토 가입은 비현실적이다, 라는 게 트럼프 정부의 일종의 가이드라인처럼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분석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우선 순위이며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뿐아니라 유럽도 알고 있습니다."]
유럽도 협상에는 빠지고 안보, 경제상 부담만 떠안은 채 종전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반면, 기세가 등등해진 러시아는 협상팀을 꾸렸고, 이곳 뮌헨에도 미국 측과 접촉할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사흘 간 3년이 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이냐를 두고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등의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뮌헨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