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기 위해선 젊었을때 부터 건강한 운동 습관을 기르는게 필수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아침과 저녁 운동 가운데 어느 쪽을 좋아하시나요.
김기범 기자가 테니스 동호인 사례를 중심으로 아침과 저녁운동의 장단점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직 해가 뜨기 한참 전인 새벽 6시부터 피트니스 센터는 환하게 불을 밝힙니다.
이 시간에 테니스를 치며 하루 일과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새벽에 일찍 운동하는지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임윤혁/테니스 동호인 : "저는 10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납니다. 회사나 가족이나 이런 연락에서 자유로워서 온전히 운동에 집중할 수 있고, 아침 시간이 개운해져 오전에 차라리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박경식/테니스 동호인 : "저희는 술한잔 한번도 한적 없는 것 같습니다. 오로지 운동만 합니다."]
운동이 끝나면 신속하게 씻고 직장인으로 변신합니다.
[박경식/테니스 동호인 : "저희 이제 출근해야 해서 바쁘게 바로 출근하러 가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보다 저녁에 운동을 선호하는 테니스 동호인입니다.
오늘 퇴근하고 운동하는 날인데요.
하루 일과가 제법 피곤했지만 잠시 뒤 운동할 생각하니까 에너지가 불끈 솟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녁 7시부터 야간 조명을 켜고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운동합니다.
왜 저녁 운동을 선호하는지 클럽 회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여의주/테니스 동호인 : "퇴근하고 바로 집에 가면 잠만 자고 누워있기 바쁜데 나와서 퇴근길에 와서 운동하면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개운해서 좋아요."]
[유규열/테니스 동호인 : "아침에는 좀 더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이다 보니까 몸이 좀더 굳어있는 느낌이고, 아무래도 저녁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운동은 살을 빼는 다이어트 효과가, 저녁 운동은 근력 증강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녁이 운동 능력 발휘에는 낫지만 아침 운동이 좀더 규칙적이고 꾸준한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의학 연구에서는 아침 운동이 혈압 관리와 숙면을 취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오범조/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체중 감량 또는 고혈압, 당뇨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오전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근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면 저녁에 조금 강도높은 운동을 하되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하는 것이 좋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의 가장 중요한 점은 지속가능성입니다."]
결국 일명 미러클모닝이든 올빼미족이든 정답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맞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중장년 층 역시 오랜기간 길들여온 생활 패턴에 맞춰 시간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정형철/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