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새롭게 연합대응군을 만들었습니다.
러시아를 겨냥한 첫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빠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러 행보를 보이며 나토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단 분석입니다.
훈련 현장을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6km 떨어진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 나토군이 집결했습니다.
나토가 새롭게 창설한 연합대응군의 첫 훈련입니다.
적의 움직임이 탐지되자 루마니아군 전투기와 공격 헬기가 출격해 폭격에 나섭니다.
["(유탄발사기와 중기관총으로 무장한) 고속기동 차량 '자칼'이 투입됩니다."]
이어 영국 전투 부대와 스페인, 그리스 부대가 참호 공격에 나서고 전차 부대가 화력을 지원해 적을 격퇴합니다.
이번 훈련을 위해 각국은 군인과 군사 장비를 루마니아로 보냈습니다.
유사시 얼마나 빠르게 군대를 이동, 배치할 수 있느냐를 점검하는 게 이번 훈련의 목표입니다.
그리스에서는 해병대 상륙 작전이, 불가리아에선 특수부대 시가전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유럽 9개국 1만 명의 병력과 군용 차량, 항공기와 함정이 러시아를 향하는 유럽 동부 3곳에 동시에 집결한 것입니다.
[게오르기터 블라드/루마니아 총참모장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군사력에 많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이번 나토 훈련에 미국은 병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기운 종전협상을 추진하고, 유럽에게는 자체 방위 역량을 주문하는 상황과 맞아떨어집니다.
루마니아 스마르단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그래픽:박미주 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