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 "영장 쇼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오동운 공수처장은 즉각 사퇴하고, 공수처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2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기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기각당하고, 이후 서울서부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수사 기록에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를 향해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가 대통령을 수사하고 체포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영장은 입맛대로 쇼핑하고, 국민 앞에서는 거짓말로 이 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공수처와 공수처장의 위법적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모레(25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변론을 앞두고선 "헌재는 정치적 중립성을 포기했다"며 "헌재는 결과가 절차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법부 전반에 걸친 국민적 불신의 중심에는 '우리법연구회' 사법 카르텔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의 사법 독점을 해소하는 사법 개혁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권성동 "이재명, 대통령 당선돼도 재판 계속해야"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등에 대해선 "대통령에 당선돼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어쨌든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진행 중이던 재판도 정지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피고인이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낙관' 운운하는 것 자체가 안하무인의 오만한 태도"라며 "이재명 앞에만 서면 유독 작아졌던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당 정체성으로 연일 '중도 보수'를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을 극우로 몰아가는 정치적인 목적이 숨어있는 것"이라며 "선거 전략에 따른 의도적인 '우클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도의 의미가 포용하는 거 아니겠느냐"라면서 "이 대표의 실질적인 행위는 포용이 아니고 배척하고 편 가르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도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은 본시 중도 정당"이라며 "지금은 국민의힘의 극우 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진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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