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오가는 뱃길이 또 멈췄습니다.
이번엔 뉴카멜리아호가 후쿠오카 출발 3시간 만에 엔진 고장을 일으켜 일본으로 회항했습니다.
탑승객 200여 명은 20시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항에서 승객 350여 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여객선 뉴카멜리아호.
출발 3시간 만에 주 엔진이 고장 났습니다.
여객선사는 회항을 결정했고 보조 엔진만으로 하카타항에 천천히 돌아왔습니다.
탑승객 350여 명 중 호텔이나 추가 항공권이 없어 밤새 여객선 안에서 재출항하기만을 기다렸던 승객만 200여 명.
하지만 일본 정부가 하선을 요구해 결국 배에서 내려야 했고 일본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뉴카멜리아호 선사 관계자 : "테스트 하고 완전히 확정된 이후에 출항을….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엔진 수리를 서두르겠다는 말뿐, 출발 20시간 넘게 뉴카멜리아호의 재출항 계획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
재출항할지, 장기 수리에 들어갈지, 내일(25일) 오전에 결정됩니다.
[뉴카멜리아호 탑승객 : "수리를 하는지, 안 하는지, 하는 척하는지 몰라요! 그 말을 어떻게 믿어요?"]
지난 2004년에 취항한 뉴카멜리아호.
엔진 고장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에도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멈췄습니다.
취항 20년을 넘긴 뉴카멜리아호를 부산해양수산청이 점검 중이지만, 그 때마다 엔진 이상 여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이렇게 점검했어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전까지 여객선 5척이 쾌속 운항했던 부산-후쿠오카 노선.
지난해 '퀸비틀호'가 누수 사실 은폐로 운항을 중단한 뒤 이제, 유일하게 남은 뉴카멜리아호마저 노선 재출항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영상편집:곽나영/화면제공: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