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관을 처단하자는 등의 주장을 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자, 경찰이 선고일에 경찰력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최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3·1절 탄핵 반대 집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은 김 전 장관의 '옥중 서신'을 낭독했습니다.
이 서신에는 헌법재판관을 처단하라는 내용이 등장했습니다.
[이명규/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지난 1일/유튜브 '매일신문' :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이, 정계선이를 즉각 처단하자! 처단하자!"]
경찰 치안정감 출신인 국민의힘 소속 서천호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천호/국민의힘 의원/지난 1일/유튜브 '매일신문' :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때려 부숴야 됩니다. 쳐부수자!"]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장관과 서 의원을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한메/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 : "헌법재판소나 헌법재판관을 표적으로 하는 폭력이나 테러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언동을 하였으므로 내란 선동의 죄책을 져야 마땅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선고 당일 경찰력을 총동원해 물리적 충돌을 막을 계획입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에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영상출처:유튜브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