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강원도에 내린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거운 '습설' 입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요금소 지붕이 무너지거나 비닐하우스가 주저 앉는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습설이 얼마나 위험한건지 조휴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요금소 두 개 차선이 가림막을 세운 것처럼 막혀 있습니다.
요금소 위 지붕의 판 일부가 갑자기 떨어진 겁니다.
사흘 동안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영섭/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 영업차장 : "폭설로 인해가지고 보시다시피 위에 천장이 뚫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영업소 캐노피 마감재가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강원도 내 농업시설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닐하우스와, 인삼 재배시설이 30곳 넘게 무너지거나 파손됐습니다.
이번 눈이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로, 세로 1m 면적에 습설 5cm가 쌓이면 그 무게는 6kg에 이릅니다.
마른 눈, 건설과 비교하면 2~3배 이상 무겁습니다.
가로 10m, 세로 100m짜리 비닐하우스에 습설이 5cm 쌓일 경우, 무게는 6톤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5톤 트럭 4대 무게와 맞먹습니다.
[신승우/강원도 자연재난대응팀장 : "비교적 약한 구조물로 되어 있는 예를 들면 비닐하우스 인삼 재배시설 등 농축산 시설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시설을 보강하고, 눈을 빨리 치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채의석/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예비적으로 지주대를 준비하셔서 설치를 하신다든가 가온(난방)을 하신다든가 이런 대처방안들을."]
재난당국은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을 수 있다며, 추가 피해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