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명계와 소통하며 통합 행보를 이어오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는 돌연 비명계를 직격했습니다.
21대 국회 당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일을 언급하면서 당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과 내통했다고 주장한 건데요.
비명계는 통합 행보는 쇼였냐며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김진표/국회의장/2023년 9월 21일 :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최소 31명의 당내 이탈표가 나오면서 가결됐습니다.
이 대표가 당시 일에 대해 민주당 내 일부 의원과 검찰이 짠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브 채널 '매불쇼' :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 (당내에서)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협상으로 제시한 것 이런 걸 맞춰보니까 이미 다 짜고 한 짓이거든요. 짰다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지."]
영장 청구 전에 당내 유력 인사로부터 "사법 처리가 될테니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찬성표를 던진 거로 지목된 의원들이 총선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것엔 "당원들이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비명계는 반발했습니다.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 꽂는 격"이다, "통합 행보는 쇼였냐"면서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과 거래할 거라곤 상상도 못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미 다 지난 일"이고 "아직도 비명계란 게 있느냐"며, "앞으로 할 일은 당의 역량을 모아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이근희 고석훈 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