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재개되는 '여야 국정협의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정책 주도권 경쟁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포항제철소를 찾아 '철강산업 지원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경제인협회와 간담회를 하고 상법 개정과 관련해 배임죄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글로벌 경기 침체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산업.
[이희근/포스코 사장 :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원법안 발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원산지 규정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철강산업은) 제조업 생산의 6.7%, 수출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전략 산업입니다."]
민주당을 향해 최대 15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과 반도체 특별법 처리 등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탄핵, 특검, 보이콧만 남발하는 민주당은 민생을 위한 경쟁에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재계와 만났습니다.
민주당과 한국경제인협회 만남은 10년 만인데.
[류진/한국경제인협회 회장 : "마치 옛날 차였던 여자 친구를 만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경협은 반도체 52시간제 문제와 상법 개정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이 대표는 배임죄 폐지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기업의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넓혀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만 상법 개정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 이런 것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지기 좀 어렵다…."]
여야는 오늘 국정협의회에서도 추경과 상법 개정, 반도체법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